▲ 커쇼의 상태에 따라 류현진의 시즌 첫 경기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상태가 심상치 않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상태가 쉬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저스는 새 개막전 선발을 찾아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커쇼가 캐치볼을 재개한다”고 공개했다. 왼 어깨에 통증을 안고 있는 커쇼는 라이브피칭 후 사실상 투구 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옳지 않은 느낌이 있다”고 한 것에 이어, 결국 커쇼의 왼 어깨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커쇼는 26일 다시 캐치볼을 했으나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다시 멈췄다. 1일 캐치볼이 초미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상태가 호전됐다면 이후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 단계를 다시 거쳐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잡힌다. 그러나 1일에도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린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개막 선발 출격은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계획도 없다고 했다. 구단이 커쇼의 상태를 아주 심각하게 바라보지는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정이 더 밀리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대기가 쉽지 않아서다.

다저스는 3월 29일 애리조나와 개막전을 벌인다. 커쇼는 이 경기에 나서기로 일찌감치 예정된 상태다. 대개 선발투수들은 개막에 앞서 5~6번 정도의 등판을 한다. 커쇼는 지난해 첫 시범경기 등판이 2월 26일이었고, 총 6번 등판했다. 1일 캐치볼에서 문제가 없고, 다음 단계도 되도록 빨리 밟아야 개막 대기가 가능하다. 한 번이라도 더 문제가 생기면 사실상 출격이 어렵다.

다저스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로테이션 순번을 바꾸는 방법이 있고, 혹은 커쇼의 자리에 누군가를 임시로 넣는 방법도 가능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후자라면 로스 스트리플링이 유력하다고 본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임시 선발로 넣기에는 스트리플링이 적당하다.

반대로 커쇼의 공백이 조금 길어진다면 로테이션 순서를 앞으로 당길 수도 있다. 올해 우완 에이스로 뽑히는 뷸러, 그리고 경험이 풍부하고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이 자연스레 후보로 떠오른다. 다저스로서는 커쇼가 빨리 회복해 정상적으로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1일 캐치볼 상황에 따라 ‘플랜B’를 고려해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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