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의 열쇠를 쥔 스테파노 라바리니(40, 이탈리아) 감독이 대표 팀을 이끌 소감과 계획에 대해 털어놓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을) 김연경(31)을 주축으로 한 세계적인 수준에 올려놓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여자 배구의 세계적인 명장으로 알려진 라바리니 감독은 2017년부터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약중이다. 또한 2002~2003년도에는 이태리 노바라 클럽에서 중국의 랑핑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그는 "한국 대표 팀을 맡은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라바리니 감독의 기자회견을 정리한 일문일답.

Q 우선 한국 대표 팀을 맡은 소감을 듣고 싶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걱정은 국가마다 가치관과 문화가 다른데 앞으로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배우고 싶다. 감사와 함께 흥분도 된다.

Q 한국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그걸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국 선수들을) 충분히 알고 있지 않다. 현재 비디오로 공부하고 있는 과정인데 한국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기술이 뛰어나다. 이런 상태에서 내가 추구하는 배구를 잘 접목해 조화를 이루고 싶다. 빠른 시일 안에는 되지 않고 시간은 좀 걸릴 거 같다.

Q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은 무엇인지?

제 발리볼 스타일은 공격에 기반을 둔다. 특히 공격은 서브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4명의 공격수가 모두 적극 가담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네트를 넓게 쓰는 방법도 내가 추구하는 배구 가운데 하나다.

방어적인 점을 설명한다면 디그는 점수로 연결되지 않지만 득점을 낼 기회로 이어진다. 공격과 방어가 잘 조화를 이루는 배구를 추구한다.

▲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연합뉴스 제공

Q 내년 1월에는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열린다. 브라질리그와 어떻게 일정을 조율할 생각인가

내가 외국인 코치라는 점에서 많은 압박감을 받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도전같은 임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려고한다. 한국 팀을 맡은 것은 영광이고 이런 기회를 주신 협회의 꿈도 크다고 본다. 그러나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 더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은 브라질에 있지만 이탈리아에 다시 갈지는 아직 모른다. 현재 에이전시에서도 내년 1월에 한국 예선전 때문에 내가 바쁠 것을 알고 있다. 에이전시는 이것을 알고서 나머지 일정을 계획할 것이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세계예선전에서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시아에서는 태국 등과 겨뤄야 한다. 쉽지 않지만 반드시 티켓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것 외 플랜 C는 없다.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목표를 이루겠다.

Q 16살 때부터 지도자를 했다고 들었다. 배구 지도자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선수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일찍 지도자를 시작했다.(웃음) 사실 개인적으로 배구를 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배구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한 유소년 팀 감독이 "보지만 말고 나를 도와줄 수는 없느냐"고 물어봤다. 그 때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목표를 이루면서점점 꿈이 커졌다.

Q 예전부터 한국 배구는 얼마나 알고 있었나? 이름은 몰라도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지금 브라질 리그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이럼에도 사흘이나 비워 여기에 온 것은 내가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이곳 협회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현장에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은 실제로 선수들과 훈련을 해봐야 한다. 비디오만 봐도 감은 잡히는데 아직은 말할 단계는 아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