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홈런왕 최정의 대포를 앞세운 SK가 연습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1강 후보'의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2경기 2승이다. 

SK 와이번스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2-2로 맞선 5회 김강민이 역전 적시타를, 최정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때렸다. 

1회초 LG가 장타력을 앞세워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오지환의 2루타 뒤 김현수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선발 타일러 윌슨은 선취점 뒤 내야 수비의 잇따른 실책으로 비자책 2점을 빼앗겼다.

2회부터 소강상태에 빠졌던 경기는 5회 SK 쪽으로 기울었다. 강승호가 안타와 2루 도루로 기회를 만들고 김강민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첫 두 타석 범타를 백스크린 직격 2점 홈런으로 만회했다. SK가 5-2로 달아났다. 

8회 배영섭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박승욱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선발 문승원(2이닝)에 이어 이승진-박정배-김택형-하재훈-신재웅(1실점)-정영일-김태훈이 각각 1이닝을 던졌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2이닝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39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그라운드 사정 탓에 내야 수비가 불안했지만 1회 비자책 2실점 뒤 2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의 2이닝 무실점도 돋보였다. 

SK에서는 지각 신인 하재훈이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 야구, 독립리그까지 야수로 뛰었던 하재훈은 SK에서 투수로 변신했다. 하재훈은 공 8개로 6회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직구 4개 평균 구속은 149km, 최고는 151km. 직구 외에 커브와 슬라이더도 구사했다. 

야수 쪽에서는 LG 이천웅과 SK 강승호의 타격감이 좋았다. 이천웅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오지환도 2루타와 단타로 멀티히트. 김현수는 홈런을 쳤다. 

강승호는 멀티히트에 도루도 두 개나 성공했다. 이틀 연속 1번 타자로 나온 노수광 역시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다.  

오키나와 캠프 실전이 이어지면서 각 팀들은 부상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는 이천웅이 7회 주루 플레이(귀루)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다. 오른쪽 발목 염좌로 아이싱 조치를 받았다. SK는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1루수로 나왔던 최승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일 귀국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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