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계체에서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들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1, 미국)는 2011년 3월 UFC 128부터 쭉 타이틀전에 나섰다. 12경기나 된다.

마우리시오 쇼군을 꺾고 UFC 역사상 가장 젊은 챔피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퀸튼 잭슨·료토 마치다·라샤드 에반스·비토 벨포트·차엘 소넨·알렉산더 구스타프손·글로버 테세이라·다니엘 코미어를 맞아 타이틀 8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위기는 옥타곤 밖에서 찾아왔다. 2015년 4월 뺑소니 교통사고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게다가 약물검사에서 두 번이나 양성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야 했다. 최대 4년 동안 경기를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첫 번째 양성반응으로 1년, 두 번째 양성반응으로 1년 9개월 옥타곤에서 떨어져 있었다.

지난해 12월 UFC 232로 복귀했다. 여전히 실력은 막강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구스타프손을 3라운드 TKO로 꺾고 챔피언벨트를 되찾았다.

존스는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영원히 이렇게 활동하고 싶다. 선수 생활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가 64일 만에 옥타곤에 올라 새롭게 타이틀 1차 방어전을 펼친다. 오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3연승 상승세의 앤서니 스미스(30, 미국)와 맞붙는다.

스미스는 원래 미들급 파이터였다. 지난해 체급을 올려 라샤드 에반스·마우리시오 쇼군·볼칸 오즈데미르를 이겨 타이틀 도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총 전적 44전 31승 13패의 베테랑.

존스는 베팅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톱 독으로 평가받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13번째 타이틀전을 앞두고 "스미스는 아마추어 30경기, 프로 40경기를 치렀다. 내가 만나 본 상대 중 가장 경험이 많다. 스미스는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옥타곤에 들어서는 상대다. 존경심을 갖고 이 경기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존스는 2일 여유 있는 표정으로 205파운드를 맞춰 계체를 통과했다. 204.5파운드를 기록한 스미스와 마주 보고 명승부를 약속했다.

물론 아직까지 그를 둘러싼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약물검사에서 피코그램 단위의 미세한 튜리나볼이 계속 검출되고 있어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서도 결과는 같았다.

미국반도핑기구는 이미 2017년에 튜리나볼 양성반응으로 1년 9개월 징계를 내린 것이고, 이 성분이 체내 잔류 기간이 길어 나오는 검출 결과이므로 출전을 허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존스도 떳떳하다고 한다. "부끄러울 게 없다"면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존스가 다시 타이틀 방어를 시작하는 UFC 235는 오는 3일 오전부터 언더 카드와 메인 카드가 차례로 방송 전파를 탄다. 출전 선수 전원이 계체를 이상 없이 통과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타이론 우들리와 카마루 우스만의 웰터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로비 라울러는 벤 아스크렌을 맞이하고, 코디 가브란트는 페드로 무뇨즈와 만난다.

언더 카드에도 눈길을 끄는 매치가 있다. 기대주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제레미 스티븐스와, 조니 워커가 미샤 서쿠노프와 경기한다.

UFC 235 계체 결과

-메인 카드(낮 12시 SPOTV NOW·SPOTV ON / 해설 박찬웅·김두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존 존스(205) vs 앤서니 스미스(204.5)
[웰터급] 타이론 우들리(170) vs 카마루 우스만(169)
[웰터급] 로비 라울러(170) vs 벤 아스크렌(170.5)
[여자 스트로급] 티샤 토레스(115) vs 장웨일리(116)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136) vs 페드로 무뇨즈(136)

-언더 카드(오전 8시30분 SPOTV NOW·SPOTV ON / 해설 김진웅·이교덕)

[페더급] 제레미 스티븐스(146) vs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146)
[라이트헤비급] 미샤 서쿠노프(206) vs 조니 워커(205.5)
[밴텀급] 코디 스테이먼(135.5) vs 알레한드로 페레스(136)
[웰터급] 디에고 산체스(170) vs 미키 갈(170.5)
[미들급] 에드멘 샤바지안(184.5) vs 찰스 버드(185)
[여자 밴텀급] 지나 마자니(135.5) vs 메이시 치아슨(136)
[여자 스트로급] 폴리아나 비아나(115.5) vs 한나 사이퍼스(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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