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시범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도 깔끔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9년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아직 0이다. 투구수는 29개였다. 

지난 2월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출발을 알린 류현진은 이날도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패스트볼은 한가운데 공에 상대 타자들이 여러 차례 헛스윙을 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었다. 무엇보다 로케이션이 잘 되며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찔렀다. 상대 라인업이 베스트라 보기는 어려웠지만, 구위만 놓고 보면 에인절스전 이상이었다.

1회 시작부터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하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얀코프스키와 마고트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유리아스에게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1회를 마쳤다. 몸쪽으로 찌르는 공이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1회 투구수는 10개였다.

0-0으로 이어진 2회에는 선두 코데로를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타구는 유격수 정면 방향이었으나 시프트가 2루쪽으로 걸려 있었고, 유격수 로빈슨이 쫓아갔으나 마지막에 포구를 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 그러나 주자는 곧 사라졌다. 헤지스 타석 때 2루 도루 시도를 반스가 정확한 송구로 저지하며 류현진의 부담을 덜었다.

류현진은 이어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공격적으로 들어간 패스트볼 승부에 헤지스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했다. 피렐라에게는 3루수 애시의 실책으로 2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가르시아를 루킹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바깥쪽 꽉 찬 코스가 통했다. 

류현진은 3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불펜으로 이동해 남은 투구수를 채웠다. 

류현진은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커터,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두 개가 좋았다"면서 "두 구종은 계속해서 좋았다. 직구와 커터는 불리한 상황이든 유리한 상황이든 언제든지 쓸 수 있는 구종이다. 슬라이더는 오늘 던지고 싶었지만, 포수가 커터가 좋아 슬라이더를 던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직 완성도가 있는 구종이 아니라 이해는 된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에 대해서는 "오늘 던진 이후 불펜에서 던진다. 다음에 3이닝 던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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