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미켈슨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필 미켈슨(미국)은 고개를 저었다.

마흔여덟에 이른 나이와 높은 코스 난이도, 한 해 스케줄을 고려할 때 "꼭 참석할 필요를 못 느끼는 대회"라고 밝혔다.

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액이 걸린 대회다. 올해 125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총상금으로 책정해 매력을 더 키웠다.

우승 혜택도 풍부하다. 대회 우승자는 US오픈을 제외한 메이저 3개 대회에 3년간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을 받는다. 

상금과 우승 프리미엄이 커 세계 정상급 골퍼가 앞다퉈 나서려는 대회다.

그러나 미켈슨에겐 해당되지 않는 얘기인 듯하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미켈슨은 최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에서 주춤했다. 6년 동안 컷 탈락만 5번을 기록했다.

미켈슨은 지난달 15일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꼭 참석해야 할 대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러 요소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벤트라고 했다. 미켈슨은 "올해 내 나이가 48살이다. 이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25번이나 출전하기도 했고 우승도 한 차례 거머쥐었다. 만약 내가 어리고 이제 막 커리어 첫발을 뗀 골퍼라면 출전했겠지만 지금 난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가 열리는) TPC소그래스도 내게 썩 좋은 코스라고 보기 어렵다. (메이저 대회와 비교되는) 큰 골프 대회지만 반드시 출전해야겠다는 판단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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