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절대강자 도미닉 크루즈를 꺾고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코디 가브란트.
밴텀급에서 가장 뛰어난 힘과 순발력을 갖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멘탈이었다.
2017년 11월 돌아온 전 챔피언 TJ 딜라쇼와 방어전에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달려들다가 주먹을 맞고 쓰러져 타이틀을 빼앗겼다.
2018년 8월 챔피언과 도전자를 바꿔서도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재기전으로 마련된 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에서 가브란트는 또 흥분하고 말았다.
랭킹 9위 페드로 무네즈를 상대로 달려들다가 얼굴에 주먹을 맞고 쓰러졌다.
초반엔 신중했다. 무네즈의 레그킥과 태클을 경계해 거리를 벌려 싸웠다. 빠른 속도로 내는 펀치 공격이 효과적이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무네즈가 난타전을 걸어오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가브란트는 피하지 않고 주먹을 냈다.
쉴 새 없이 펀치가 오가는 난타전에서 가브란트의 감정이 격양되기 시작했다. 펀치 공방전이 무르익던 시점에서 무네즈가 힘이 실린 펀치를 가브란트의 턱에 꽂았다.
가브란트는 눈이 풀린 채 쓰러졌다.
무네즈는 "가브란트가 감정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비했다"고 밝혔다.
가브란트는 11연승 뒤 3연패로 내림세를 끊지 못했다. 감정 컨트롤이 과제로 남았다.
무네즈는 브렛 존스, 브라이언 카라웨이에 이어 가브란트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은 18승 1무 3패로 쌓았다.
무네즈는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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