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경훈(28, CJ대한통운)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를 적어 낸 이경훈은 키스 미첼(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과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윈덤 클락(미국)과 타수 차는 한 타다.

이경훈은 PGA 투어 데뷔 이후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1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올해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25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아직 '톱10' 경험이 없는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진입은 물론 우승까지 노린다.

경기를 마친 이경훈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일단 라운드를 재미있게 끝냈다. 첫 홀부터 위기가 왔는데 잘 풀어갔다"고 소감을 빍혔다. 그는 이 코스에서 처음 경기한다. 이경훈은 "TV에서 많이 본 코스다. 예전에 웹닷컴 투어 Q-스쿨을 여기에서 치렀다. 그래서 꼭 혼다 클래식에서 경기해보고 싶었는데 그것을 이룬 것만 해도 기뻐서 경기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의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는 코스가 어렵기로 유명해 '베어 트랩'으로 불린다. 베어 트랩은 이 코스를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의 별명인 '곰'을 따서 만들어진 명칭이다.

이경훈은 난코스인 베어 트랩을 모두 파세이브로 처리했다. 그는 "어려운 홀들인데 좋은 샷을 하면 갤러리들이 열광한다. 힘들지만 그만큼 보상받는 점이 좋다"고 밝혔다.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은 이경훈은 4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만 남겨 놓고 있다. 그는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지금 경기하던 대로 계속 즐기면서 하면 기회가 올 수 있다"며 마음을 비웠다.

이어 "기회가 오면 잡고 싶지만 우선은 계속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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