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28, CJ대한통운)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끄러졌다.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은 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한 발 더' 앞서가지 못했다. 

'베어 트랩'으로 악명 높은 15~17번 홀에서 파로 막는 선방을 펼쳤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이경훈은 4번 홀(파4)에서 눈부신 두 번째 샷 이후 2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1타를 줄였다.

7번 홀(파3)에서 파 퍼트가 살짝 못미쳤다.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6명으로 이뤄진 공동 선두 그룹에 발을 들였다.

14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드롭한 공을 그린에 잘 올려놔 보기로 선방했지만 이때 선두와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이경훈은 베어 트랩 구간을 파로 막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이경훈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키스 미첼(미국)이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고 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56세 백전노장 비제이 싱(피지)은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28, 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1오버파로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공동 36위에 올랐다.

강성훈(32)과 임성재(21, 이상 CJ대한통운)는 2오버파로 공동 51위, 존 허(미국)는 3오버파를 쳐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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