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진주' 비제이 싱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령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비제이 싱(56, 피지)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싱은 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6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렸다. 만 56세 24일을 맞은 싱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할 경우 샘 스니드(52세 10개월 8일)를 따돌리고 최고령 우승 기록을 쓸 수 있었다.

첫 9개 홀은 보기 1개, 버디 1개로 마쳤다. 후반에 힘을 냈다.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쭉 선두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싱은 그러나 17번 홀에서 고개를 떨궜다. 티샷이 짧아 공이 물에 빠졌다. 보기로 막았지만 이때 추격 동력을 잃었다.

키스 미첼,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중간합계 8언더파로 치고나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싱은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4승을 거둔 백전노장이다.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골프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싱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2008년 9월 델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우승이 없다. 혼다 클래식에서 3835일 만에 묵직한 우승컵을 노렸지만 반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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