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존 존스(사진)가 브록 레스너와 '슈퍼 파이트' 바람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브록 레스너(41, 미국)와 대결은 고위험 고수익이다. 이왕 도박에 나서야 한다면 통 크게 가고 싶다."

존 존스(31, 미국)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앤서니 스미스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체급 3위 파이터를 시종 데리고 놀았다. 타격 횟수 238-45, 유효타 125-36, 테이크다운 3-0으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4라운드에 그라운드 니킥 반칙으로 2점 감점을 받았지만 별 영향 없었다.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48-44, 48-44, 48-44)으로 타이틀 방어 기쁨을 누렸다.

UFC 235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존스는 레스너를 언급했다. 밋밋한 타이틀전보다 슈퍼 파이트를 더 원한다는 말씨였다. 

경기 내용은 물론 흥행에도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존스는 "크게 베팅하든지, 아니면 집으로 가든지 둘 중 하나다. 레스너와 싸움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성격을 띤다. 그래서 붙고 싶다. 우리 둘이 주먹을 맞댄다면 (다른 어떤 대결보다) 거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브록 레스너(맨 왼쪽)와 다니엘 코미어(맨 오른쪽)는 지난해 7월 UFC 226이 끝난 뒤 한 차례 깜짝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영원한 맞수' 다니엘 코미어(39, 미국)도 레스너를 원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싸움을 추진해 왔다. 존스가 고집할 경우 장외 충돌이 불가피하다.

결국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 일단 운은 뗐다. 화이트 대표는 코미어 손을 들어줬다.

"존스를 티아고 산토스와 붙이면 어떨지 고려 중이다. 산토스는 (키 188cm로) 체격이 크고 적극적인 파이팅 스타일을 지녔다. 존스는 상대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큰 편인데, 산토스라면 챔피언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스너를 원한다는 존스 바람에는 "(레스너 파트너는) 코미어가 더 어울린다. 코미어는 그간 희생한 게 많다. 코미어가 우선순위"라고 딱 잘라 말했다.

현실적으로도 존스보다 코미어가 레스너와 붙을 확률이 높다. 존스는 헤비급 월장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 

마흔이 넘은 백전노장 레스너가 205파운드까지 감량할 리는 없기에 존스가 적극적인 월장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한 맞대결 성사는 요원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