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가까워졌다 ⓒ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챔피언결정전에 못 올라봤다니까요."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아킬레스건이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부임한 뒤 강팀 반열에 올랐다. 유도훈 감독이 정식 부임한 2010-1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매번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떨어지는 전력을 조직력과 유도훈 감독의 전술로 메웠지만, 한계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10개 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 역시 전자랜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효근, 강상재, 박찬희, 김낙현 등 탄탄한 국내선수층에 기디 팟츠, 찰스 로드로 구성된 안정된 외국인 선수까지. 

5일 열린 홈경기에선 서울 SK에 95-90으로 역전승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했다. 유도훈 감독과 전자랜드 모두 8년 만에 맞는 4강 직행이다.

▲ 유도훈 감독 ⓒ KBL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한다면 휴식 시간은 물론 맞붙을 상대 팀 전력을 분석할 충분한 시간도 주어진다. 4강전에선 홈 이점이 있는 만큼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도 높다. 특히 전자랜드는 현재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챔프전에 대해 얘기하자 유도훈 감독은 "항상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며 "챔프전이 남다르게 다가 오지 않는다. 단지 내게 챔프전은...간절함이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T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유도훈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단기전은 다르다. 수비와 전술, 스피드, 몸싸움 등 모든 것이 정규 시즌과 다르다.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게 준비를 많이 할 것"이라며 "8년 전 4강에 직행했을 때(2010-11시즌)는 허버트 힐이 있었지만 골밑이 약했다. 그래서 지금은 그때보다 골밑을 안정화 하는데 노력하려 한다"고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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