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급 챔프 맥스 할로웨이(사진)가 밝힌 최종 목표는 라이트급 챔프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종 목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였다.

맥스 할로웨이(27)는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36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오른 어깨에 맨 페더급 챔피언벨트와 노란 후드 티, 항공점퍼를 겹쳐 입은 자유로운 패션 스타일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기자진 관심이 집중됐다. 오는 4월 14일 더스틴 포이리에(30, 이상 미국)와 싸우는 페더급 챔프를 향해 질문이 쏟아졌다.

다소 의외였다. 월장이라는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붙는 상대가 포이리에라는 게 예상 밖이었다. 

라이트급 3위 파이터가 약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간 물망에 올랐던 하빕이나 코너 맥그리거, 토니 퍼거슨 등과 견주면 흥행성에서 조금 약한 매칭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질문 초점도 여기에 집중됐는데 의문이 풀렸다. 하빕 인터뷰가 발단이었다. 하빕은 최근 "나 역시 할로웨이와 붙고 싶다. 다만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이 도화선이 됐다. 

할로웨이는 하빕 인터뷰에 자극 받아 포이리에 전을 전격 수용했다고 밝혔다.

"나와 싸우고 싶다고 하빕은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그 전에 (내가 155파운드에서) 증명할 게 있지 않느냐는 말을 덧붙였다. 그래서 포이리에와 매치를 결심했다. 마침 그때 회사로부터 연락이 오기도 했고(웃음). 오는 4월 14일 내 자신을 (하빕과 전 세계 격투 팬들에게) 확실히 증명해 보이겠다."

이어 "포이리에를 반드시 이기겠다. (페더급에서처럼) 라이트급에서도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입증하겠다. 하빕이 징계가 풀려 돌아올 때쯤 난 이미 준비된 상태일 거다. 그 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기자회견장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맥스 할로웨이(맨 왼쪽)와 더스틴 포이리에(맨 오른쪽)

포이리에를 얕보는 말씨는 아니었다. 약 5주 앞으로 다가온 대결을 위해 곧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UFC 231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꺾은 뒤 푹 쉬었다. 이후 개인 사업과 관련해 처리해야 할 서류가 있어 정신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젠 아니다. "기자회견장에 오니" 사장 할로웨이에서 격투가 할로웨이로 변신할 시간이 왔음을 느낀다고 했다. 영상 분석은 물론 몸 만들기와 약점 보완을 치열하게 병행해 5주 뒤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할로웨이는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일단 포이리에부터 깔끔히 잡겠다. 그러고 나서 UFC와 얘기를 나눠야겠지(웃음). (맞대결 상대로) 프랭키 에드가나 조제 알도는 사절이다. 포이리에를 꺾고 여름쯤 한 차례 페더급 경기를 뛰려 한다. 정말 재밌지 않겠는가. 하지만 가장 중요한 첫 과제는 누가 뭐래도 4월 14일"이라며 좌고우면 없이 UFC 236 메인이벤트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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