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왕웨이중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 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 희비가 시범경기부터 갈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떠났다. KIA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SK 출신 메릴 켈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었다.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왕웨이중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으로 날아갔다. 로건 베렛도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아직 시범경기인 만큼 지금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마이너 계약은 맺은 선수들에게는 시즌 중 빅리그 진입을 위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등판. NC와 이별한 뒤 새 팀을 찾지 못하고 개인 훈련을 이어가다 지난달에야 오클랜드와 계약한 왕웨이중은 불펜 투수로 기대 이상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왕웨이중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콜로라도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이어 6일 텍사스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NC에서는 선발 투수로 뛰었지만 시즌 중후반 체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상을 겪었던 왕웨이중이었다.

반면 이날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1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채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바 있다. 마이너 거부권을 얻고 고향팀으로 간 켈리는 올해 애리조나의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헥터는 마이애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홈런만 네 방을 얻어맞는 고전 속에 평균자책점 7.71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서 강정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이닝 1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2일 워싱턴전에서는 2⅔이닝 6피안타(3홈런)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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