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스 하퍼는 오는 2020년 마이크 트라웃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당찬 선언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10년 계약을 맺은 직후 오는 2020년 마이크 트라웃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스포츠 라디오 94WIP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하퍼는 "필라델피아는 멋진 팀"이라며 "안 와도 된다. 필라델피아로 와서 이기는 팀, 이기는 문화를 함께 하고 싶다면 오라"고 유혹했다.

하퍼 못지않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트라웃은 오는 2020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데뷔 전부터 NFL 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열혈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필라델피아와 연결돼 왔다.

"트라웃을 유혹하겠다"는 하퍼의 선언에 필라델피아 팬들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를 한 팀에서 볼 수 있다는 상상으로 '행복회로'를 돌린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한 방송국 ABC 액션 뉴스는 은 트라웃의 행동이 자칫 탬퍼링(사전 접촉 금지)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신중한 목소리를 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 하퍼의 발언을 조사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규정 3조 k항에서 "규율과 경쟁을 보존하고 선수, 코치, 감독, 그리고 심판의 유착을 막기 위해 선수와 계약한 구단 이외엔 어떤 선수, 코치, 감독 또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구단은 현재나 미래를 논의해선 안 된다"고 사전 접촉을 금지해 뒀다.

은퇴한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즈는 보스턴 소속이었던 지난 2016년 당시 마이애미 특급 투수였던 호세 페르난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탬퍼링 규정 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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