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우상'을 연출한 이수진 감독. 제공|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우상'을 연출한 이수진 감독이 잘 들리지 않는 사투리 대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 언론시사회에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 천우희, 이수진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이수진 감독은 천우희 등 연변 사투리에 대해 "천우희 씨에게 우리나라에서 사투리를 가장 잘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며 "사투리 연슬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천우희는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 대사를 소화했다. 심한 사투리로 인해 대사 전달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에 이 감독은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사투리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연기 톤과 말투로도 의사가 전달될 것이라 생각했다. 주변에서는 자막을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 대사에만 자막이 들어가는 것도 웃긴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 영화는 관객들이 생각을 하면서 따라와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을 놓치는 순간, 어렵다. 그런 흐름과 뉘앙스만으로도 사투리는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이와같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영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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