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에르 멘데즈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 수석코치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사진)와 코너 맥그리거 2차전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10월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9는 역대 페이퍼뷰(PPV)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을 넉넉히 따돌렸다. PPV 240만 건을 팔아 1억5600만 달러(약 1771억 원) 수익을 거뒀다.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장외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서 둘 재대결은 지겨울 만하면 새로운 소스가 유입되는 이야깃거리다. '돈이 되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맥그리거와 하빕 멘트는 물론 관계자 예상 한 줄도 큰 관심을 모은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원하는 팬이 상당하고 당사자와 단체도 "성사되면 '대박'을 보장하는 매치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있다. 때문에 불씨가 꺼질 때쯤 꼭 한 번씩 누군가가 얘기를 꺼낸다.

지난 3일이 대표적이다. UFC 235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도널드 세로니와 맥그리거 맞대결은 없다. 그 녀석(맥그리거)은 하빕과 리매치를 가장 원하고 있다"며 불씨를 유지한 바 있다.

이번엔 하빕쪽 사람이다. 내용은 달랐다. 리매치를 별로 원하는 모양새가 아니다. 

하빕을 지도하는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 하비에르 멘데즈 수석코치는 두 선수 2차전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하빕이 맥그리거를 싫어한다는 게 이유였다.

물론 여지는 남겼다.

멘데즈 코치는 7일 BJ펜닷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하빕이 응하지 않을 것 같다. 돈 문제가 아니다. '자격'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슬쩍 물어본 적이 있다. 맥그리거와 다시 붙을 마음이 있냐고. 하빕은 단호했다. '코치, 그 녀석은 (나와 다시 붙을) 자격이 없어요'라고 하더라. 시간을 되돌릴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을 아예 부정하진 않았다. 매치 메이킹에는 선수 마음만 고려되지 않는다. UFC라는 회사 입장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멘데즈 코치 역시 그 점을 언급했다.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냥 결정 내리는 게 아니다. 그들만의 복잡한 계산과 목적을 필터로 삼은 뒤 선수에게 (매치를) 제안한다. 이때 선수가 통제할 수 있는 부문이 있고 UFC가 통제하는 영역이 있다. 서로 다르다. 수락과 거절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 새로운 사건이 벌어질 수 있는 거다. 그 속성을 배제할 순 없다"며 세기의 재대결 확률을 0%로 만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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