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인천, 한희재 기자] 대한항공 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 곽승석, 정지석, 한선수(왼쪽부터)가 자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정규 시즌 MVP를 꼽는다면? 정지석."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8-26, 25-21)으로 이겼다. 우승까지 승점 2점만을 남겼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렸고 25승 10패 승점 74점에 오르며 잔여 일정과 관계없이 정규 시즌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 선수단 중심인 세터 한선수와 주포 곽승석, 정지석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규 시즌 우승 소감과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한선수(이하 한), 정지석(이하 정), 곽승석(이하 곽)과 일문일답이다.

◆ 우승 소감.

정) 지난해 리그 우승을 놓쳤다. 올해 시작하기 전에 왜 실패했는지 생각했다. 초반에 승점을 못 벌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힘을 많이 냈다. 초반에 만든 승점 때문에 4라운드에 떨어졌어도, 지난해 후반기 치고 올라갔던 느낌을 많이 살렸다. 지난해 생각하면 올해 리그 우승이라서 더 값지다.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하위권 팀들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시즌이다.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에 발목잡히니까 그런 스트레스가 많았다. 한 경기 남겨뒀는데, 우승을 확정했다. 피말리는 시즌이었다. 

곽) 지난해 챔프전 우승해서 우리 팀에 힘이 생겼다. 쉽게 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모든 선수가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정지석 말대로 초반에 승점을 많이 쌓은 게 주효했다. 이번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 매 경기 솔직하게 쉬어가는 기간이 부족했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해야 했다. 우승해서 기쁘다 자부심이 될 것 같다.

한) 좋다. 챔프전이 남아 있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힘들었던 것들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했고 버텨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 감독님은 많이 발전했다고 했다. 선수들이 느끼는 점은?

한) 우승하고, 팀이 단단해졌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올 시즌에 팀들이 너무 잘했다. 많이 힘들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 가스파리니가 지난 시즌과 달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한) 가스파리니가 잘 안 돼도, 곽승석 정지석이 잘해줘서 경기를 이겼다. 그렇게 우승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 2년 동안 통합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이 기회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곽) 몇 년 동안 정규 리그 우승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징크스라고 하면 징크스 인데 우리가 깨고 싶은 욕심이 난다. 준비 잘하고 경기력이 나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 우리카드는 첫 봄 배구니까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현대캐피탈과 우리는 통합 우승 서로 실패를 안다. 치열한 포스트시즌이 될 것 같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한) 지금처럼 챔프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처럼 한 경기만 생각하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겠다. 한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뛰어다니겠다.

◆ 챔프전 키플레이어를 꼽는다면?

한) 요즘 (백)광현이 물이 올랐다. 광현이가 잘해줘서 연승을 했다. 광현이가 더 자신감있게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정규 리그 MVP를 꼽는다면?

한) (정)지석이 받고 싶어 한다. (웃음)
곽) 지석이요.
정) 전 젊으니까 (한)선수형.
정) 욕심은 나는데…

◆ 대한항공 시대가 열린다는 생각이 드나?

정) 조심스럽다. 설레발을 좋아하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하게 되면 징크스를 깨게 된다.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우리 팀이 명가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이미지였는데, 지난해 조금 바꿨다. 통합 우승을 한다면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 누가 올라올 것 같은지?

한) 잘 모르겠다. 둘 다 강팀이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 예전 대한항공은 3위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지금은 바뀌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한) 챔프전에 많이 올라갔다. 챔피언은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뒤에 있다가 상위권에 계속 있었다. 강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곽) 우리 팀은 밑에서 계속 올라왔다. 챔프전 많이 갔지만 마침표를 못 찍어서 2등 꼬리표가 많이 달렸다. 지난해 마침표를 잘 찍었다. (정)지석이가 와서 좋은 팀이 됐다.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한) 매 경기가 힘들었던 것 밖에 생각이 안 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많이 힘들었다. 하나하나가 모여서 소중하게 정규 시즌 우승을 했다. 개인적으로 뽑기 어려울 것 같다.

정) 꼽기 어렵다. 공 하나에 미쳐서 뛰다가 이겼다.  

곽) 5라운드 연패하고 있을 때…, 우리카드 경기였던것 같다. 그때 졌으면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잘 마무리해서 다시 경쟁 구도에 올라갔다. 5라운드 우리카드 경기가 생각이 난다.

◆ 감독님이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했다. 어떤 게 힘들었나.

한) 매 경기가 힘들었다. 다른 팀 서브들이 강해졌다. 리시브를 주로 하는 선수들이 리시브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 한선수, 곽승석이 정지석을 평가한다면.

한) 지석이 승석이 둘 다 잘하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하는 데 가장 큰 보탬이 됐다. 지석이는 아픈 와중에도 경기를 열심히 뛰었다. 승석이도 아픈 데 열심히 뛰었다. 둘 다 50, 50했다.

곽) 지석이가 초반에 팀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래서 초반에 치고 나갈 수 있었다. 가스파리니와 제가 잘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석이가 초반에 팀 중심을 잡지 못했다면, 우승이 못했다고 생각한다. 지석이가 팀에 많은 보탬이 됐다. 팔꿈치 다치고 나서 본인도 스트레스 받았을 텐데 잘 정리해서 마지막까지 잘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책임감도 있고,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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