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평균 투구 시간이 26.9초로 메이저리그에서 느린 편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2, 보스턴)는 리그에서 투구 동작이 가장 느린 10명 중 한 명이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프라이스는 다음 공을 걸리기까지 평균 26.9초가 걸렸다.

이대로라면 메이저리그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20초 투구 시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프라이스는 8일 ESPN 프로그램 '퍼스트 토크'에 출연해 새 규정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0초 투구시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20초 이내에 투구동작에 들어가야 한다. 20초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볼이 카운트 된다. 단 초구엔 적용하지 않는다.

프라이스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구 동작이 가장 빠른 투수 중 한 명인 크리스 세일은 20.4초가 걸렸다.

프라이스는 "만약 메이저리그가 경기를 5분 단축하길 원한다면 모르겠다. 팬들은 야구장에서 경험을 즐기려 할 것"이라며 "선수들과 노조, 그리고 모든 구단들 양쪽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가 20초 투구 시계 규정을 도입하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야구 인기 증가다. 야구를 외면하고 있는 젊은 층이 타깃이다.

프라이스는 "만약 젊은 층에게 어필이 된다면 전적으로 찬성"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