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은 유니폼을 벗으면 증권중개인으로 변신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저스 오른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28)은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텍사스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 뒤 아침엔 운동하고 저녁엔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투잡족'이 됐다.

"10월, 11월, 12월은 시장에서 잔인한 달"이라며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스트리플링은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위를 땄고, 2015년부터 휴스턴 분더리히 증권사(Wunderlich Securities)에서 일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유일하게 증권 중개인(stock brockr)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다저스 선수들은 스트리플링에게 주식 상담을 한다.

스트리플링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엔 비트코인이었다면 올해는 마리화나주(marijunana stocks)"라고 말했다.

마리화나는 야구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합법적인 약물용·오락용 마리화나가 미국 전역에 퍼지면서 야구 선수들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마리화나로 돈을 벌 수 있다.

스트리플링은 "마리화나 시장은 빠르게 커졌지만, 추천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확실한 기회"라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먼저 내가 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둘째 지금은 너무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이 증권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도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쓴다.

스트리플링은 "정치는 시장에 영향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은 트럼프처럼 SNS에서 활동적인 대통령이 없었다. 140글자 트위터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트럼프는 극도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트리플링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활약하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MLB.com은 스트리플링이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어려운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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