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그 킴브럴은 지난해 보스턴 뒷문을 지키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는 지난달 FA로 남아 있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 뉴욕 포스트는 8일(한국 시간) 보도에서 다저스는 계약 기간을 3년, 4년, 5년까지 조정하고 옵트아웃을 포함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며 다저스가 투자를 결심한 금액은 연평균 3500만 달러에 수렴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서먼 기자는 현재 총연봉 1억9800만 달러인 다저스가 2억600만 달러의 사치세 초과를 감수했다고 분석하면서, 이 돈으로 FA 크레이그 킴브럴(30)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먼 기자는 "기회는 있다. 킴브럴은 (요구 사항인) 6년 1억800만 달러는 물론이고 아롤디스 채프먼(8600만 달러), 켄리 잰슨(8000만 달러) 등을 넘어 중간 투수 최고 계약을 세울 기회를 잊어야 한다. 또 아마 웨이드 데이비스(5200만 달러)와 맞먹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다저스가 1년 2500만 달러(약 283억 원)를 제안하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다.

킴브럴 영입엔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 킴브럴은 지난해 삼진 비율이 떨어진 반면 홈런과 뜬공 그리고 볼넷 비율은 올라갔다. 또 다저스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있다. 뉴욕 포스트는 다저스는 킴브럴을 잰슨 앞 셋업으로 보고 있는데, 33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그가 1년 동안 기록을 쌓지 못하면 마리아노 리베라가 갖고 있는 652세이브에 도전할 기회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킴브럴을 영입한다면 마지막 아웃카운트 6개를 수확할 수 있으며 지난해 심장수술을 하는 등 몸에 이상을 갖고 있는 잰슨의 이탈에도 대비할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서먼 기자는 주장했다. 또 사치세를 넘기더라도 계약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킴브럴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미터는 킴브럴의 상황에 대해 언급을 피한 가운데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킴브럴에 대한 물음에 답변을 거절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다"며 "2015년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로 있을 때 킴브럴과 함께했다. 현재 우린 잘 만들어졌다. 하지만 킴브럴은 어느팀이나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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