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판타지 드래프트는 유저가 직접 선수를 뽑아 가상의 구단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인기가 크다.

야후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개막에 앞서 판타지 드래프트를 분석하면서 각 포지션 별로 선수를 추천했다. 비용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선수'나 뽑아선 안 되는 선수로 옥석을 가렸다.

야후 스포츠는 내야수와 외야수 분석을 끝내고 8일(한국 시간) 투수 포지션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부상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할 투수 중 한 명으로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31)를 넣었다.

부상 위험도 IRC (Injury Risk Category)는 48%로 높고(High), 건강에 따른 향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HPF(Health Performance Factor)는 19%로 낮다(Poor).

야후 스포츠는 "커쇼는 지난 3시즌 동안 등에 문제가 있었고 지난 시즌엔 이두근, 현재는 어깨를 다쳤다"며 커쇼가 경기에서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중 한명이었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고 혹평했다.

커쇼는 2015년 이후 매 시즌 상황이 나빠졌다. 2015년 93.6마일이었던 평균 구속은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90.9마일까지 떨어졌고, 1점대, 2점대 초반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지난 시즌 2.73까지 올랐다.

이번 겨울 옵트아웃으로 시장에 나오는 대신 다저스와 3년 93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또 부상이 생기자, 미국 현지에선 커쇼의 계약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주장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커쇼의 부상 위험도는 48%로 위험할 정도로 높다. 커쇼가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려도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 그의 몸은 무너지고 있다(His body is breaking down). 등이 아니라면 팔도 문제"라며 "그가 (판타지 드래프트에서) 얼마나 뒤로 밀릴지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뒷 라운드 픽이 아니라면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커쇼는 9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을 책임졌고 올 시즌에도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고 개막전 선발 등판도 어려워졌다. MLB.com은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쇼 외에 루이스 서베리노(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지미 넬슨(밀워키), 알렉스 레예스(세인트루이스), 마이크 폴티네비츠(애틀랜타) 등 에이스 또는 각 팀 주축 투수들이 부상 위험을 안고 있어 드래프트에서 피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반면 몸 상태에 따라 보석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은 투수들은 에우다르도 로드리게스, 릭 포셀로(이상 보스턴), 마에다 겐타(LA다저스), 존 그레이(콜로라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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