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 과천중)이 두 번째로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에 그쳤다.

유영은 8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년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3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6.32점을 합친 55.62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유영은 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4.45점(2018년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바키아 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유영은 9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19(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대회)에서 그는 여자 싱글에서 임은수(16, 신현고) 이해인(14, 한강중) 김예림(16, 수리고)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챔피언을 2년 연속 지킨 유영은 이해인(14, 한강중)과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유영은 올해 종합선수권대회는 물론 지난달 열린 바바리안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지난달 16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막을 내린 제1회 동계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에서는 김연아(29)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 아시아 유소년경기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1.39점을 받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유영은 이번 대회 상위권 진입은 물론 메달도 기대됐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하며 55.62점에 그쳤다.

유영은 출전 선수 46명 가운데 38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사랑의 탱고(Tango de Amor)'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이해인 ⓒ 스포티비뉴스

장점인 빠른 속도로 빙판을 질주한 유영은 힘차게 도약했다. 점프 도약은 뛰어났지만 트리플 러츠 착지에서 흔들렸고 후속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깨끗하게 뛰었고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흔들림 없이 해냈다.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에서 실수하며 53.02점으로 14위에 올랐다.

1위는 72.86점을 받은 안나 쉐르바코바가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뛰며 우승했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는 72.49점으로 2위에 올랐다. 67.69점을 기록한 팅추이(미국)는 그 뒤를 이었다. 

유영과 이해인은 10일 새벽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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