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 / 영상 스포츠타임팀 제작] KIA 김기태 감독의 야구는 '동행'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선수단을 아우르는 리더십은 현역 시절부터 정평이 났습니다. 그와 단 한 번도 같은 팀에 있어 본 적 없는 선수들이 존경하는 지도자로 "김기태 감독"을 말할 정도입니다.

감독이 되고 난 뒤에도 동행은 계속됩니다. 단 이제는 모두와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캠프를 마친 가운데 1군 엔트리를 두고 김기태 감독이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KIA 내부 경쟁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동행 우선권' 다툼입니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강조한다. 내가 너희를 쓸 수 있는 명분을 스스로 만들어 오라고. 고영창의 경우에는 1군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퓨처스 팀에서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런 명분이 있어야 기회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시즌 주전을 결정하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여러 조건이 있을텐데 김기태 감독은 그 가운데 하나로 2018년 시즌을 꼽았습니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팀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고,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기태 감독은 '어드밴티지'라는 말을 썼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어드밴티지가 있을 거다. 하지만 어드밴티지를 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1년 계속 잘해야 한다. 그게 안 된다면 시범경기 때 새 얼굴을 볼 수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KIA는 지난해 주전 선수들이 1군 캠프에 오지 못했거나 조기 귀국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수, 3루수와 투수들이 그렇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우선권을 줄 선수를 마음 속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개막 후 얼마나 이 우선권이 유효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우선권을 받은 이들은 감독의 인내심이 꺾이기 전까지 존재감을 보여야 합니다. 대상 밖 선수들은 언젠가 올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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