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다나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가 생애 네 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 세 번 모두 실패했던 개막전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개막 3연전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분 감독은 “다나카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고, 2차전은 제임스 팩스턴, 3차전은 J.A 햅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키스는 오는 3월 2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다나카 개인적으로는 통산 네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다나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을 책임졌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이었던 루이스 서베리노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함에 따라 다나카가 다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아직 개막전까지 시간이 남아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예정대로 출격한다면 일본인 MLB 역사를 갈아치운다. 네 번이나 개막전 선발로 나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종전 최다는 다나카와 노모 히데오의 3번이었다. 노모는 2000·2003·2004년에 개막 선발로 나섰다. 그 외 개막전 선발 경험을 가진 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2008년), 구로다 히로키(LA 다저스·2009년), 다르빗슈 유(텍사스·2017년)가 있다.

다나카의 개막전 선발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2015년에는 토론토와 경기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안았다. 2016년은 휴스턴과 맞붙어 5⅔이닝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2017년은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고전한 끝에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2017년 부진했던 다나카는 지난해 27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75로 한창 좋을 때의 성적은 찾지 못했다. 올해는 너클커브를 신무기로 연마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분 좋은 개막전 출발로 최고 시즌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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