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박병호.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홍지수 기자] "타순 변화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 책임감 갖고 더욱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중심 타자 박병호(33)가 2019 시즌부터는 4번 타자가 아닌 2번 타순, 또는 3번 타순에서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석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올해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박병호의 타순 이동이다. 장 감독은 박병호에게 더욱 많은 타격 기회를 줄 계획을 하고 있다.

장 감독은 "미국 캠프 때 박병호가 3번 타순, 그리고 마지막 두 경기는 2번 타순에 들어섰다. 4번 박병호는 잊어라. 시범경기 동안 2번 타자로 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타순 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선수도 있겠지만, 박병호는 팀을 위해 타순 이동에 대비했다. 장 감독도 "장타율이나 출루율이 월등한 선수"라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 점에 대해 "타순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감독님도 수석 코치님과 충분히 상의하시고 캠프 때 이야기해주셨다. 좋은 방향을 찾으시는 것이다. 타순 변화에 거부감은 없다. 내가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미국 캠프 때 2번, 3번 타순에서 테스트를 했다. 4번 타순보다 더 많이 생긴 타격 기회에 "NC 다이노스와 평가전 때 2번에서 쳤는데 확실히 타격 기회가 빨리 더 많이 온다. 감독님이 체력적인 면에서 걱정을 하셨는데, 내가 잘 관리해야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병호는 "4번 타자라는 타이틀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거부감 없이 타순 변화를 받아들인다"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은 팀을 생각하셨다.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는 만큼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나도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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