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강정호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용인돼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저질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1)가 뜨겁다. 강정호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쳤다. 이날 홈런으로 강정호는 시범경기 타율 0.200(20타수 4안타) 4홈런 OPS 1.104를 기록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15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에 최적화된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16년에는 21홈런을 쳤다. 피츠버그 중심 타자로 완벽하게 인정 받는 시즌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2016년 성폭행 혐의, 2017년 음주운전 뺑소니 등 큰 사건의 중심에 섰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하며 미국 복귀를 꿈꾼 강정호는 2018년 힘겹게 미국 땅을 밟았고 마이너리그에서 복귀를 준비했다. 과정에서 손목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은 끊이지 않았다. 2018년 피츠버그 시즌 마지막 3경기에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강정호는 6타수 2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긴 공백에도 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불을 뿜고 있다. 이런 강정호를 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강정호의 능력을 칭찬하며 주전 선수로 꼽거나, 그의 과오를 언급하며 차가운 눈빛을 보낸다.
미국 스포츠 매체 12UP은 강정호가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친 경기 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강정호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친 것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 그의 행동은 어떤 상도 받을 가치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정호는 피츠버그 팬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강정호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고, 메이저리그에서 용인돼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메이저리그는 수년 동안 제기된 음주운전과 알코올 남용에 대한 조약을 개정해야 한다"며 그의 활약에도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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