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상징인 17번 홀은 악명 높은 홀이다.
그린이 호수 속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홀'이라 공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면 물에 빠진다. 바람까지 불게 되면 세계 정상급 골퍼라도 클럽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경주는 17번 홀 경험이 가장 많다. 통산 53번 플레이해서 버디는 단 4번 낚았다. 통산 3.08의 평균 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홀이다. 홀 주변이 모두 호수라 클럽 페이스를 떠난 이후에는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오직 신만이 그 결과를 결정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릴 수가 없다는 것은 선수에게는 정말 큰 부담이다.”
최경주는 2011년 17번 홀에서 열린 대회 연장전에서 데이비드 톰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7번 홀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다.
"데이비드가 파 퍼트를 하기 위해 준비할 때, 난 그 위치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데이비드가 퍼트를 했을 때, 약간 강하게 쳤다고 느꼈고, 퍼트에 실패했다. 그가 어떤 기분일지 알기 때문에 참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연장전에서 티샷을 준비할 때 물에만 빠지지 말고 그린에만 올리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17번 홀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 PGA 투어 선수들이 꿈을 이룬 영광의 장소이자 악몽을 꾸는 장소이기도 하다.
때로는 겁 없는 자신감이 17번 홀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2017년도 우승자 김시우는 당시 마지막 라운드 17번 홀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김시우는 "그 홀에서 내가 선두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떨리지 않았다. 그린 가운데를 목표로 하고 집중해서 피칭 샷을 했다. 평소처럼 편안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5월에 열리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 개최 시기를 3월로 앞당겼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가장 많은 상금(1250만 달러·약 140억 원)이 걸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 홀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쓰여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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