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26)이 2019시즌 연봉으로 제시받은 금액은 57만3700달러(약 6억5000만 원).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만5500만 달러(약 1701만 원)가 오른 금액이다. 리그 자체적으로 최저 연봉이 10000만 달러 올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구단이 올려 준 금액은 고작 5500 달러(약 623만 원)다.

메이저리그는 규정에 따라 데뷔하고 3시즌 연속 출전한 이후에야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스넬처럼 슈퍼스타급 활약을 하더라도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기 전까진 최저 연봉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린스컴은 2008년 최저 연봉(40만5000달러)를 받으면서 사이영상을 받았는데 이듬해 연봉은 65만 달러에 그쳤다. 코리 클루버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 사이영상을 투수가 됐지만 이듬해 연봉은 60만1000달러로 인상폭이 적었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탬파베이는 리그에서 가장 엄격한 연봉 구조를 가진 팀이다. 현재 팀 연봉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사이영상이어도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스넬은 반발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타임즈에 따르면 스넬은 에이전트를 통해 "팀은 나와 계약을 리그 최소 또는 그에 가까운 연봉으로 갱신할 권리가 있다. 나와 비슷한 성적을 내고 같은 대우를 했던 다른 팀처럼 말이다"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내 팀 동료들과 함께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스넬은 지난 시즌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면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탔다.

스넬은 "(이 계약이) 날 푸시 했으면 좋겠다"며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결국엔 모든 일(연봉 조정)이 일어난다. 결국 난 내가 만들어 낸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에겐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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