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뉴캐슬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뉴캐슬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 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에버턴을 3-2로 제압했다. 후반전 저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전반까지 뉴캐슬은 힘을 내지 못했다. 2골을 내주면서 밀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과 선수들이 전반전 이후 똘똘 뭉쳐 정신 무장을 했고, 후반에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날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기성용의 선발 출전이었다. 무려 78일 만이었다. 그는 국제무대 출전과 함께 부상으로 한동안 팀 내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날 기성용은 후반 34분까지 뛰면서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기성용은 11일 '크로니클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후반 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누구도 0-2로 뒤처진 상황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린 3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절대 쉽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라커룸에서 모든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의지가 후반전에 이어졌고,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조율과 함께 빌드업의 중요한 축이 됐다. 코너킥, 프리킥도 도맡아 시도하면서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우리가 잘할 때 홈구장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고 있었다. 팬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가 선제골을 넣을 때 열렬히 응원해줬다. 특히 세 번째 골을 넣자 분위기가 정말 열광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가 우리에겐 중요했다.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 고개를 숙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라커룸에서 한 골만 넣으면 두 번째, 세 번째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모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성용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뉴캐슬은 승점 34점으로 리그 13위를 기록 중이다.

▲ 기성용(왼쪽)이 볼 경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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