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프로야구(MLB)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왕웨이중(26, 오클랜드)이 스프링캠프에서 순항하고 있다.

11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를 허용한 반면 삼진 4개를 빼앗았다.

7-3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왕웨이중은 첫 타자 호세 아브레이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미커 아돌포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동점 위기를 넘겼고 8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브레이유부터 8회 마지막 타자 레닌 소사까지 5타자 모두 오른손 타자를 상대해 선방했다.

왕웨이중은 9회 미겔 로메로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7-6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왕웨이중은 지난해 NC와 계약하면서 KBO에 입성한 첫 대만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엔 빠른 공을 앞세워 승승장구했지만 여름 이후 체력이 떨어지고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25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NC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왕웨이중은 스프링캠프 3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이어 갔다.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앞서 지난 2일 콜로라도전, 지난 6일 텍사스전은 모두 퍼펙트로 처리했다.

오클랜드 관련 매체 오클랜드네이션은 11일 보도에서 왕웨이중의 이날 활약을 다루며 "왕웨이중이 라이언 부처를 받칠 두 번째 왼손 투수가 될 수 있을까"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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