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 동안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마르코 곤살레스다. 2차전 선발투수는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

시애틀은 11년 만에 시애틀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1)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맡기기로 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현역 최장 기록을 이어 갔던 에르난데스의 개막전 연속 출전 기록은 역대 1위 잭 모리슨(14시즌)을 3년 앞두고 끊겼다.

에르난데스는 시애틀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구단의 결정에 화가 났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덤덤히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고 201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명실상부 시애틀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하지만 2017년 부상으로 구속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예전 명성을 잃었다. 2017년 16경기에서 6승, 지난해 29경기에서 8승 14패에 그쳤다.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했으나 시범경기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5.95(7⅓이닝 5실점)에 이른다. 지난 KBO리그 구단 KT와 경기에서도 이해창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얻어맞고 4점을 줬다. 부동의 에이스였지만 현재 위상은 5선발이다.

에르난데스는 스프링캠프에서 개막전 선발 진입을 탈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냐는 물음엔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고 단호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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