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주홍, 김재영, 김성훈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올해도 선발은 미지수죠."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시범경기에 맞춰 올 시즌 선발진을 확정했다. 외국인 투수 워웍 서폴드(우완)와 채드벨(좌완)이 원투펀치를 맡고 국내 선발진은 김재영(사이드암) 박주홍(좌완) 김성훈(우완)이 경쟁 끝에 자리를 얻었다. 

물음표가 가득하다. 서폴드와 체드벨은 올해 KBO 리그가 처음이다. 김재영과 김성훈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긴 했으나 한 시즌 내내 버티진 못했다. 2018년 신인 박주홍은 1군 선발 경험이 없다. 


한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선발진은 미지수다. 지난해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많다. 기복 없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새 얼굴들이 경험만 부족하지 기대치는 높다. 역량 자체가 다들 좋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영상과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한 감독은 "채드벨은 영상을 볼 때보다 제구가 더 좋았다. 변화구도 좋다. 서폴드는 100% 컨디션이 아닌데, 100%가 되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드벨은 연습 경기에서 6이닝 5실점(3자책점), 서폴드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채드벨(왼쪽)과 워웍 서폴드 ⓒ 한화 이글스
김재영은 올해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지난해 경험도 많이 했고,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구종(커브)도 하나 추가하면서 단조로운 패턴에서도 벗어났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재영은 시범경기 첫 주자로 나섰다. 12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0구를 예정했으나 쌀쌀한 날씨 탓에 65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고, 커브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한 감독은 "다음 등판 때는 조금 더 수비를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주홍과 김성훈은 신인급 투수들인 만큼 흔들릴 경우를 대비해 1+1 전략을 생각해뒀다. 한 감독은 "흔들릴 때 빠르게 교체할 수 있게 2번째 투수를 준비시킬 생각이다. 시즌 초반에는 흔들릴 소지가 있다. 2번째 투수는 위기에 나갈 확률이 높아 경험 있는 선수들에게 맡기려 한다. 오프너 개념은 아니다. 키워야 하는 선수들이라 기회는 계속 줄 예정인데, 1+1으로 기용할 수 있도록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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