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이 고개를 숙인 채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주변 사람들에 이를 공유하기까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하던 방송과 음악축제 등에서 하차 및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그의 주변 사람들도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SNS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정준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정준영이 고정 출연 중인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은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이 불거진 다음 날인 12일 오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은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tvN '짠내투어'와 촬영 중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역시 하차 및 통편집 결정을 내렸다. tvN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는 기획당시부터 LA촬영은 정준영이, 샌프란시스코 촬영은 이민우가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면서 "정준영은 촬영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귀국 예정에 있으며, 현재는 다음 촬영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우가 합류해 촬영 중에 있다"고 하차 결정을 알렸다. '현지에서 먹힐까?' 제작진은 향후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

'짠내투어' 측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이 '짠내투어'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정준영 씨의 촬영분은 모두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준영은 오는 5월 '뷰티풀민트라이프' 무대에서 설 예정이었으나, 소속사의 요청으로 하차하면서 출연진 목록에서도 빠지게 됐다.

이밖에 정준영이 별도로 활동 중이던 프로게임 구단 스틸에잇(구 콩두컴퍼니) 측 역시 12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에 "정준영 씨와의 계약은 지난 1월 16일 만료됐다. 팀 탈퇴가 아닌 계약 만료이며, 처음부터 1년 계약이었다. 계약 기간은 2018년 1월 17일부터 2019년 1월 16일까지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과 엮여있는 방송계, 가요계, 게임계에서 모두 이해관계가 종료되면서 당분간 정준영의 활동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12일 오후 5시40분께 귀국한 정준영은 14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사법처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 정준영이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어렵게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더욱이 정준영의 15년 절친으로 알려진 '영국남자' 조쉬도 그와 함께 찍은 게시물을 삭제했고, 이연복 셰프 등도 논란의 의식한 듯 정준영과 함께 찍은 게시물을 내리기도 했다.

정준영은 스스로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귀국 몇 시간 후인 12일 밤 12시30분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죄를 인정하며, 연예활동을 중단하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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