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머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경남FC의 원정길은 힘들었다. 최악의 습도를 안고 조호르 다룰 탁짐을 상대했다. 그러나 통한의 페널티 킥을 내주며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남은 12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바르에서 열린 조호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곽태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디오고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홈 팀 조호르는 디오고가 최전방에 나섰다. 중원은 카브레라, 하룬, 파이즈, 라시드, 파자일로 구성됐다. 수비는 코빈옹, 아즈린, 마우리시우, 수브라마니암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말리아스가 꼈다.

원정 팀 경남은 룩과 김승준에게 득점을 맡겼다. 허리는 네게바, 이영재, 머치, 배기종을 배치했다. 포백은 이광진, 송주훈, 곽태휘, 박광일로 구성됐다. 경남 골문은 이범수 골키퍼가 지켰다.

경남은 조호르 원정에서 실리적인 운영을 택했다. 4-4-2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호르 공격을 제어하고 역습을 이어갔다. 조호르는 리시드, 파이즈가 측면에서 경남 수비를 흔들며 호시탐탐 선제골을 노렸다.

팽팽한 탐색전이었다. 경남은 와이드한 방향 전환으로 조호르 진영에 파고 들었다. 이후에는 짧은 측면 삼자 패스로 볼 점유율을 올렸다. 머치가 센터백 사이를 오가며 경남 공격을 지휘했고, 김승준과 네게바가 저돌적인 돌파로 조호르 골망을 겨냥했다.
▲ 경남FC
선제골은 경남이었다. 후반 6분 곽태휘의 헤딩이 골망을 흔들었다. 위치 선정과 타점이 모두 인상적인 골이었다. 짧게 잘라 들어가는 이영재의 코너킥도 좋았다. 동점골이 필요한 조호르는 측면에서 공격 템포를 올렸다.

김종부 감독은 배기종을 불러들이고 박기동을 투입했다. 공격 자원 교체로 추가골을 노리려는 계획이었다. 조호르는 날카로운 프리킥 이후 헤딩으로 경남 골망을 노렸다. 이범수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매서운 세트피스였다.

후반 22분, 경남이 실점했다. 디오고가 과감한 슈팅으로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 경남 입장에서는 송주훈의 핸드볼 파울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조호르는 동점골 이후 공격 템포를 올렸다. 디오고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벌였다. 네게바가 드리블과 슈팅으로 조호르 수비를 흔들었지만,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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