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 스코츠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그레인키 공을 보는 것보다, 경기를 안 하는게 선수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가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 리버 필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섰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잭 그레인키. 추신수는 그레인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파울 2개를 만들며 버텼으나, 높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0-0 동점인 4회초 추신수는 다시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강한 스윙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4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빗줄기가 굵어졌다. 5회에 양 팀은 합의 하에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에서 나온 기록은 모두 없어졌고, 추신수 무안타도 없는 일이 됐다.

경기 후 추신수에게 '그레인키와 같은 좋은 투수 공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쉽지 않은지' 물었다. 그는 "양 팀 감독님들께서 상의 끝에 결정을 내리셨다. 시즌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 부상이 없어야 한다. 아쉽기보다는, 이런 경기는 안 하는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추신수는 12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희생플라이 타점과 적시타로 만든 점수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좋은 징후를 보였다"며 칭찬했다. 

추신수는 "몸 상태가 좋다. 내가 생각하는 페이스대로 잘 가고 있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매 경기 시도하는 것이 따로 있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에서는 큰 부상을 안 하는 게 포인트다. 시도를 해보고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 준비하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해보는 게 시범경기 기간이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되면 경기에 나서는 자세나 생각이 바뀌지만, 아직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준비해오던 대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