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FC의 에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내용은 좋은데 패가 쌓여간다.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성남 FC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성남은 개막전에서 경남 FC를 만나 1-2로 졌다. 전반을 팽팽하게 마쳤지만 후반 김승준과 쿠니모토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성남이 이제 막 1부 리그로 승격한 팀이라는 점, 상대인 경남은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2라운드 경기는 홈에서 열린 FC 서울전. 전후반 내내 성남이 서울을 압도했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득점이 될만한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서울 고요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리그 10위까지 떨어진 성남은 16일 홈에서 수원과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2연패, 득실 마진 -5로 현재 리그 최하위에 있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성남이 유리하다. 하지만 만약 이 경기에서도 성남이 진다면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성남 남기일 감독도 걱정이 많다. 선수들이 달리진 환경에 위축되어 있다며 말이다. 남기일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우리 축구를 해야 한다. 이제 올라온 만큼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불안해한다. 훈련 때 경기력이 실전에선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보다 크고 빠른 선수를 만나니까 긴장하고 위축되어 있다. 이 긴장감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남에 새로 합류한 자자 ⓒ 성남 FC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필요성을 느낀 성남은 13일 브라질 출신 베테랑 공격수 자자(33)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자자는 190cm, 84kg의 건장한 체격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터키 등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11년 이후론 사우디와 중국, 태국 등 아시아로 무대를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 갔다. 지난해엔 태국 무앙통에서 26경기 뛰며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장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자는 계약과 동시에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아직 경기를 뛸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 16일 수원전 출전 가능성도 낮다. 결국 성남 기존 선수들이 1부 리그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떨칠 수 있느냐가 개막 후 첫 승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