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왼쪽)와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승리, 정준영이 참여한 '카톡방'에서 경찰과 유착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입장을 밝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방에서 한 사람이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간담회에서 "마치 자신들의 행위에 '딜'을 해주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이라며 "연루자가 있는지 현재 내사단계부터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란 직위가 없다. 경찰 총수의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경찰총장'은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을 구분하지 못한 표현으로, 단순 오타인지 구체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안이 권력형 비리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카톡방에는 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번 더 등장한다. 경찰은 "해당 카톡방의 연예인 A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고 벌금형까지 받았는데 언론에 보도되지 않게 부탁한 것 같다"며 "내가 막아줬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예인은 FT아일랜드 최종훈인 것으로 밝혀졌다.

▲ FT아일랜드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앞서 정준영의 카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국가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연예인과 경찰 고위직과의 유착 정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강남경찰서장보다)더 위(의 인물)"라며 "어떤 사건에 대해 '그분과 이렇게 해서 무마했어.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어'라는 식의 대화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관련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2019년 법무부 주요업무 계획' 발표 자리에서 "불법 영상물을 유통시키는 것은 가장 나쁜 범죄행위 중 하나"라고 정준영 사건을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과거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복원했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해 카톡 대화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14일 경찰 조사에 임한다.

press@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