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돌직구'라는 별명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6)이 '돌직구' 외 다양한 구종으로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미국 애리조나수 솔트 리버 필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근 연속 경기 실점으로 몸 상태에 물음표가 달리는 듯했지만,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건재를 알렸다. 

경기 후 오승환은 "점수를 안 주려고 시즌 때와 비슷한 패턴으로 갔다. 시범경기라지만, 오늘(14일)까지 점수를 주면 현지에서도, 코치진도 걱정할 것 같았다. 저 역시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여러 구종을 쓰면서 타자 타이밍을 빼앗으려고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볼 구위, 콘트롤이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경기 전 기자는 솔트 리버 필즈 옆에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 훈련장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을 만날 수 있었다. 오승환은 팀 동료와 캐치볼을 하며 이날 등판을 준비했다. 눈에 띄는 점은 '돌직구'라는 별명과 다르게 계속해서 변화구를 던졌다는 점이다. 

복선이었을까. 

변화구를 던지며 캐치볼 훈련을 했던 오승환은 이날 등판에서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눌렀다. 오승환은 포심 패스트볼을 시작으로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을 던지며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오승환 역시 다양한 구종을 던졌던 투구 내용을 짚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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