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상제작팀] 가수 정준영과 승리가 같은 날 나란히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버닝썬 사태'에서 시작된 사건이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두 사람을 같은 날 경찰청에 출석하게 만들었는데요.

정준영과 승리는 14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먼저 조사를 받은 사람은 정준영인데요.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그는 상대 여성 몰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지인들이 함께있던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피해 여성만 10명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는데요.

정준영은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멈춰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들의 "휴대전화를 제출 할 것이냐" "약물을 복용했느냐" "2016년 당시 경찰이 뒤를 봐줬냐"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인정하는가" 등의 질문에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경찰청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가수 승리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지만,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는데요. 신분 전환에 따라 취재진 앞에서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저에 대해 상처받고 피해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을하지 않고 경찰청 안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경찰은 이날 승리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에게 관계의 대가로 금전 등을 전달했는지, 클럽 버닝썬 운영에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혐의가 사실인지,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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