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퍼거슨(사진)이 자신과 가족 모두 협박 당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팬과 소통을 즐긴다.

종합격투기 매체나 팟캐스트, 자기 SNS에 서슴없이 의견을 주고받는다. 13일(이하 한국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한 팬이 화이트 대표에게 물었다. "왜 토니 퍼거슨(35, 미국)이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에 나서지 않느냐"며 질책성 질문을 날렸다.

그러자 "퍼거슨은 현재 개인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안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가 없는 상태다. 나 역시 그가 옥타곤에 아무 일 없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불만을 제기한 팬 2인에게 "너희 둘만 유독 말이 많다. 내가 진지하게 충고하는데 그냥 보지마라. 잠정 타이틀전을 안 보면 될 거 아니냐. 그럼 문제가 '팡' 해결되네. 아무도 너희에게 보라고 강요 안했다. 그냥 보지마. 쉽잖아"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궁금했다. 퍼거슨이 겪는 개인 사정이 뭔지 관심을 보였다. 화이트 대표 답변 하루 전인 지난 12일에도 수수께끼 같은 트윗이 올라왔기 때문.

글쓴이는 퍼거슨이었다.

퍼거슨은 "난 원래 그런 사람이야. 타인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약을 올리게 하지. 싸우네 마네 (팬들) 헷갈리게 하고 (이제부턴 잠정 타이틀전이 아닌) 확실한 기회에만 나서겠다고 공표한 탓에 협박까지 당하고 있어. 심지어 내 가족도 말야. 나와 아내, 내 딸 모두 위협받고 있어. 그래도 난 분명히 말한다. 오직 타이틀전에만 오를거야"라고 적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셔독'도 말을 덧댄 바 있다. 지난 9일 셔독 창립자인 제프 셔우드는 트위터에 "제보를 하나 받은 게 있다. 퍼거슨 현 상황과 관련된 소스다. 지금 현재 퍼거슨 아내와 자식들은 한 사건에 휘말려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타이틀전에만 나서겠다는 의지 외에 퍼거슨 경기 출전을 막는 또 다른 제약이 있는지 주목된다. 퍼거슨이 오는 4월 14일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거부한 이유엔 잠정 챔피언벨트는 필요없다는 본인 결심과 기대에 못 미친 파이트머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간 정설이었다.

MMA 뉴스는 "수수께끼 트윗이 연속해 올라오고 있다"며 그밖 대중이 모르는 새로운 이유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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