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아일랜드를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한 최종훈.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승리와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로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한다.

최종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4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하였습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며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입니다.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종훈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상습 몰카 혐의가 담긴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단톡방에는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을 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정황이 담겨 논란을 키웠다.

▲ 최종훈이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최종훈은 사건 이후에도 담당 경찰의 생일에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또 이같은 내용을 정준영,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T아일랜드 국내 팬들은 13일 '최종훈 퇴출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들은 성명서에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화에서 최종훈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며 "2019년 3월 13일부로 멤버 최종훈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멤버 이홍기 또한 14일 최종훈을 포기한다는 언급을 남겼다. FT아일랜드 해외 팬들이 이홍기 인스타그램에서 댓글로 최종훈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하자 이홍기가 "포기야"라고 답을 남겼다.

▲ FT아일랜드.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소속사는 그동안 최종훈의 말을 믿고 거짓해명으로 논란을 키워 더 큰 문제가 됐다. 

먼저 소속사는 정준영의 '몰카' 혐의가 드러난 지난 12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3일 드러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음주운전만을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면서도 경찰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또한 본인 확인에 의한 입장으로 정확한 조사 결과가 아니란 점에서 의심을 더욱 키웠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의 탈퇴를 발표하며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훈은 은퇴 후 자숙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소속사는 "최종훈은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관리 및 인성 교육 등에 소홀히 한 점과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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