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경찰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되고 약 24시간 만이다.

최종훈의 유착 의혹은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모바일 단체 대화방을 수사하면서 불거졌다. 이 단체방에서는 가수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촬영 및 유포 혐의도 불거졌다.

최종훈은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이 단체 대화방에 올린 뒤 "나는 다행히 OO형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이 언급한 OO형은 정준영 대화방에 등장하는 유 모씨로 알려졌다.

최종훈의 말에 다른 이는 "종훈이 좋은 경험 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고 음주운전 당시 상황을 말했다. 정준영은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이들은 "대서특필 감이었다", "유명해질 수 있었지"라고 말했다.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이는 "조용히?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 벗고 나서셨는지 아느냐"고 말했다.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라. OO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말했다.

앞서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경찰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소속사는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혹을 부인했지만 불과 2시간 만에 정황이 담긴 사실이 보도되면서 최종훈은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은 최종훈을 FT아일랜드에서 퇴출해달라는 성명서를 내며 크게 분노했다.

결국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을 팀에서 탈퇴시켰고, 그의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다.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방송화면 캡처

최종훈도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됐다. 많은 질타를 보며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엇다는 것을 느끼고 후회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들에게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훈은 "팀을 떠나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제 지난 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갈겠다. 앞으로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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