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FT아일랜드 최종훈(왼쪽)과 씨엔블루 이종현.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최종훈과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이틀 연속으로 입장을 번복해 질타를 받고 있다.

FNC는 15일 오전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사실 확인을 했다"고 밝히며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밝힌 공식입장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입장 번복'을 하게 된 것이다.

FNC는 12일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FT아일랜드 최종훈이 대화방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를 번복하고 14일 최종훈의 '영원한' 팀 탈퇴 및 연예계 은퇴 결정을 발표했다.

14일 입장문에서 FNC가 "모든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와 교육 등을 더욱 철저하고 빈틈없이 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힌 만큼, 끝이라고 믿었건만 하루 만에 새로운 사과문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 방송화면 캡처

FNC의 14일과 15일 사과문에서는 '아티스트를 너무 믿었다'는 정서가 읽혔다. 순식간에 범죄를 감싸준 회사가 된 것에 대한 억울함도 어느 정도는 풍겼다.

14일 최종훈의 사과문에서는 "오래전 일을 본인이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본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친 후에 입장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이종현의 사과문에서는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다.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죄를 감싸주려는 것이 아니라 소속 가수들의 증언을 그대로 공식입장에 반영했다'는 입장문을 믿어보자면, 두 사람 모두 소속사에 범행을 부인해 잘못된 입장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회사와 아티스트간에 오랜 연대관계가 있다보니 이들이 회사에 거짓 자백을 했을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최종훈은 14일 은퇴 및 팀 탈퇴 처분을 받았다. 이종현 역시 같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지난해 8월 입대해 군복무 중인 군인 신분이다. 15일 사과문에서는 이종현에 대한 처분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추가 입장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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