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청주, 취재 조영준 기자/영상 임창만, 김동현 PD] 여자 핸드볼 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광주도시공사를 꺾고 시즌 13번째 승리를 거뒀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15일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광주도시공사를 32-22로 완파했다.

시즌 13승 1무 3패 승점 27점을 기록한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선두 부산시설공단(14승 2패 승점 28점)을 바짝 추격했다.

이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인 김온아는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다. 김선화는 팀 최다인 6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174cm의 장신 조수연(24, SK 슈가글라이더즈)은 4득점을 올렸다. 장점인 큰 키를 활용해 타점 높은 곳에서 던지는 슛은 그의 주무기다.

▲ 조수연(가운데) ⓒ 대한핸드볼협회

그러나 조수연의 진가는 수비에서 드러난다. 그의 큰 키는 중앙을 지키는 데 매우 필요하다. 상대 슛을 온몸을 막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 경기 전반전에서 그는 얼굴에 강한 슛을 맞고 잠시 코트에 쓰러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수연은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아픈 것을 잊고 다시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수연은 한국체대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그는 전체 4순위로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드래프트에서는 골키퍼인 박새영(경남개발공사)이 1순위로 지명됐다. 2순위도 불린 이도 골키퍼인 박조은(광주도시공사)이었다. 조수연은 이들에 이어 SK 슈가글레이즈의 품에 안겼다.

그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이다. 조수연은 박새영과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어느덧 실업 3년째가 된 그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조수연은 공수에서 자기 소임을 다하고 있지만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격과 수비 다 중요하지만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수비여서 여기에 더 집중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은 여전히 국제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쟁쟁한 멤버들 때문에 조수연은 아직 시니어 국가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

그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국가 대표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하면 대표 팀에 들어가서 좋은 활약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표 팀 발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핸드볼은 여자 구기 종목 가운데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선수들의 이름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낯설다.

조수연은 "핸드볼에도 예쁘고 멋진 선수들이 많다. 그러니까 많이 보러오셨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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