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취재하는 지역 언론들의 관심은 온통 주전 유격수에 쏠려있다. 연이어 유격수로 강정호를 거론하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피츠버그 유격수 경쟁이 복잡하다"고 보도하며 강정호를 언급했다.

15일 피츠버그 지역 매체 DK피츠버그스포츠닷컴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해답은 강정호다"라는 보도에 이어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 역시 피츠버그 유격수 경쟁을 거론했다. DK피츠버그스포츠닷컴은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의 의견과 함께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는 "에릭 곤잘레스가 선발이고 케빈 뉴먼이 벤치인가? 뉴먼이 마이너리그로 간다면 콜 터커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파블로 레예스는 백업 선수가 될 수 있나? 강정호는 유격수로 복귀할까? 개막일이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명확하지 않다"며 현재 피츠버그 상황을 언급했다.

매체는 강정호에게 '3루수를 하고 있는데, 유격수로 나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3루수에 있다가 유격수로 돌아가기는 조금 힘들다"고 밝혔다.

닐 헌팅턴 단장은 "에릭 곤잘레스, 케빈 뉴먼, 콜 커터, 강정호 가운데 한 명이 유격수를 맡을지, 3루수를 맡을지 보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 선수들과 적절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며 확정되지 않은 상황과 그를 결정짓기 위한 선수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 "강정호와 유격수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분명히 고려할만하다"며 강정호 유격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존 유격수 후보로 거론된 선수들의 활약이 아쉽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유격수를 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이 자리를 잡기 위한 기회를 확실하게 주고 싶다"며 모든 기회를 열었다.

현재 유격수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 곤잘레스와 뉴먼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곤잘레스와 뉴먼은 방망이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수비력에서 곤잘레스는 기복이 있고, 뉴먼은 평범하다는 평가다. 유망주 콜 터커가 있지만, 주전 유격수로 언급되고 있지는 않다.

강정호는 2년 공백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5안타(5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고 피츠버그 "와일드카드"로 언급되며 기대를 받고 있다.

2015년까지 강정호는 3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뛰었다. 3루수로 535⅓이닝, 유격수로 426이닝을 맡았다. 그러나 2015년 수비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 이후 강정호는 유격수로 나서지 않았다. 2016년 강정호는 3루수로만 728⅓이닝을 뛰었다.

피츠버그가 정규 시즌을 믿고 맡길만한 주전 유격수를 찾는 데 성공한다면, 강정호 포지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림이 생각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강정호에 손을 내밀 가능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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