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3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정호. 수비에서도 더 나은 선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 3루 경쟁이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 개막 3루수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은 콜린 모란(27)의 수비 실책을 거론했다.

피츠버그는 3루 주전을 놓고 강정호(32)와 모란이 경쟁한다. 두 선수를 번갈아가며 투입하며 사실상의 오디션을 치르고 있다. 개막 직전까지 경합이 이어질 분위기다. 아직 누가 낫다고 확답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주전이었던 모란은 15일(한국시간)까지 11경기에 나갔다. 타율 2할3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685를 기록하고 있다.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강정호는 9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1할8푼2리로 모란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출루율(.308)은 소폭 낫다. 여기에 홈런 세 방을 때렸다. 표본이 적기는 하나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35로 모란(0.685)을 압도한다.

수비에서는 모란의 실책이 눈에 들어온다. 두 선수 나란히 47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모란은 실책이 3개, 강정호는 1개다. 미 CBS스포츠 또한 15일 “모란은 준수한 수비수이기는 하지만, 15일에도 수비 실책이 있었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실책 3개를 기록하고 있다”고 짚었다.

CBS스포츠는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모란 중 누가 그들의 3루수인지 밝히지 않았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어떤 암시도 없다”며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만약 강정호가 3루 경쟁에서 이긴다면, 피츠버그는 모란을 내야 오른쪽의 백업으로 실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포지션 경쟁에서 지는 선수가 3루 백업을 담당하겠지만, 모란은 로스터 관리상 가끔은 2루 백업도 볼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지 언론에서는 또 하나의 문제인 유격수 자리를 강정호가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피츠버그 내야 구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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