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판티노 FIFA 회장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면서, 클럽월드컵 규모도 키웠다. 하지만 유럽은 반대가 극심하다. 

FIFA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의회에서 2022년 월드컵 참가국의 확대와 클럽월드컵 참가 팀을 24개 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투표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6월 총회에서 확대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사인이 통과되면 2021년 6월 혹은 7월에 열리는 대회에서 24개 팀이 시범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클럽월드컵은 7개 팀이 참가하는 소규모 대회였는데, FIFA에 결정에 따라 권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팀씩 8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8강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하는 것이 유력한 이 사안에 대해서 유럽은 불만이 특히 많다. 

심지어 유럽 국가는 '보이콧'까지 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불만은 이렇다. 시즌이 끝난 6~7월 조별리그와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르는 일정이 부담스럽다는 것. 여름에 시즌이 시작해 이듬해 5월에 시즌이 끝나는 유럽 축구 리그 상황에서 클럽월드컵의 확대는 선수들의 부상 등의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FIFA는 클럽월드컵 확대와 함께 월드컵의 참가국의 규모마저 키우려는 심산이다. FIFA는 참가국 확대가 기본적으로 '월드컵을 지구촌 축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상업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이 사안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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