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샌디에이고 앤디 그린 감독이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16일(한국 시간) 시범경기에서 1회말 공 1개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들어간 공을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선언하자 힌치 감독은 경기장으로 나와 격렬하게 항의했다.

에르난데스 주심과 힌치 감독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격하게 언쟁을 벌였고 힌치 감독은 곧 퇴장당했다.

힌치 감독은 이를 보복성으로 봤다.

힌치 감독과 에르난데스 심판은 일주일 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에르난데스 심판은 "난 경기당 볼 판정 실수를 4차례 정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에르난데스가 주심으로 배정된 이날 경기에서 힌치 감독은 경기 전 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린 기술적으로 당신을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에르난데스 심판은 날 무시했고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힌치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앙심을 품고 스프링어의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 힌치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날 퇴장시키려 한 사실이 우스꽝스럽다"며 "에르난데스는 과민반응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비난했다.

에르난데스는 "그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은 유독 선수 또는 감독과 볼판정으로 자주 부딪혔다.

에르난데스는 1993년 경력을 시작한 베테랑 심판이다.

하지만 오심과 폭언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비디오 판독을 끌었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았으며 2017년 이안 킨슬러는 에르난데스 심판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그는 심판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힌치 감독은 "아마 시즌 중 (에르난데스 심판에게) 난 또 퇴장당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