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이 3연패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후반 추가 시간 조성준(성남FC)의 득점으로 성남종합운동장이 대부분이 들끓었지만, 차갑게 식은 이들도 있었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과 경기 내내 '한 수 위'의 응원을 하던 수원의 원정팬 그리고 쓰러신 수원 선수단. 휘슬이 울리고 그들은 3연패라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수원은 16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염기훈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에델에게 동점 골, 후반 추가 시간 조성준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노빠꾸 축구'는 "실패였다"는 고백

개막전 울산 현대와 수원의 경기. 수원이 1-2로 졌지만, 호평이 이어졌다.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용기, 물러서지 않는 '노빠꾸 축구'로 수원 팬들에게 적잖은 호평을 받았다. 경기 후 '내 탓이오'라고 했던 이임생 감독의 발언도 팬들에겐 퍽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의 '노빠꾸 축구'는 전북 현대전 0-4 대패로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 홈에서 전반 21분 만에 3골이나 내줬으니 말이다. 

성남전에는 어린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제외됐다. 전세진만 제외하면 수비진은 민상기, 구자룡, 홍철 등 기존 선참급 선수들이 나섰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보수적인 선수 운영에 대해서 "어린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잘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는데, 2경기를 실패했다. 연습이랑 실전이랑 부담감이 달라서 50%도 못 해줬다"고 고백했다.  

▲ 이임생 수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전북에 2연패, 3연패는 다르지

울산과 전북은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투는 팀이다. 울산은 개막전이면서 원정 경기라는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에 패배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상황이었다. 전북에도 대패했지만, '전북이니까' 질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남은 이번 시즌 승격한 팀이다. 수원이 성남에 진 것은 앞서 '우승 후보' 두 팀에 진 것과는 선수들이 가질, 팬들이 생각할, 감독이 느낄 그것과는 다르다. 2연패 이후 베테랑 수비진을 호출하면서까지 '수비 집중'을 했는데 2골이나 내줬다는 사실이 이임생 감독으로서는 아플 것이다. 

▲ 수원이 3연패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다행이라면 다행, A매치 2주

3연패한 수원에 다행이라면 다행인 건 K리그 3라운드 이후 A매치로 2주 동안 리그가 열리지 않는다. 수원은 김종우, 한의권이 이제 부상에서 갓 회복했다.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세계와 사리치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2주의 시간 동안 부상 선수가 돌아오고, 수비 보완에 박차를 가할 시간이 있다. 성남전 이후 이임생 감독은 "지금 3연패 당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은 없다. 저희 2주 간 A매치 기간 동안 팀을 추슬러서 다시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3경기 계속 실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비 집중적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반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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